인천시 남동공단 화장품 제조업체인 ‘실버렉스’에서 발생한 화재로 3명이 사망하고 1명이 중상, 8명이 경상을 입었다.
인천소방본부는 19일 오후 4시 12분께 남동구 고잔동 실버렉스에서 화재가 발생해 오후 6시 47분께 진화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화재로 사망 3명, 중상 1명, 경상 8명이 피해를 입었다. 사망자는 2층 작업장에서 발견됐으며, 중상자는 대피 중 다발성 골절을 입었다. 경상자 중 화재를 진압하던 소방공무원 4명도 포함됐다.
이번 화재로 건물 2개동 연면적 3170㎡ 중 600㎡가 소실되고 인접 2개 업체 700㎡도 그을음 피해를 입었다. 설비·집기류도 소실됐다.
인천소방본부는 실버렉스 관계자 진술에 따라 공장 2층에서 소독제 공정에 필요한 아염소산나트륨 및 한천(우뭇가사리) 등을 분말 상태로 교반기를 이용 믹스 작업 하던 중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아염소산나트륨은 제1류 위험물로 화재폭발 위험이 매우 높은 물질이다.
화재 발생 시 자탐 및 옥내소화전 등 소방시설은 정상 작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화재 시 강한 바람이 불어 다량의 연기와 유독가스가 발생해 인근 공장의 직원들이 대피하기도 했다.
화장품 공장 화재 인천 남동공단 이유 불 2층 폭발 사망자 동료들 구하려다 3명 숨지고 6명 부상
인천 화장품 공장 화재 3명 숨지고 6명 부상, 남동공단 건물 2층서 폭발
2명 중상 소방관도 다쳐 인천 남동공단에 있는 화장품 제조공장에서 불이 나 3명이 목숨을 잃고 6명이 다쳤다.
인천소방본부는 “19일 오후 4시 12분경 남동구 고잔동에 있는 화장품 제조업체 ‘실버렉스’에서 화재가 발생해 오후 6시 47분경 진화됐다”고 밝혔다.
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화재로 근로자 A 씨(57) 등 남성 3명이 숨졌다. 40대 여성 B 씨 등 6명은 부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병원 측은 “2명은 중상을 입어 심각한 상태이며 나머지는 경상”이라고 전했다. 경상자 가운데는 화재 진압에 나섰던 30대 소방관도 포함됐다.
불이 난 화장품 제조공장은 2층짜리 2개 건물로 이뤄져 있다. 사망자들은 여성 직원들을 먼저 대피시키려다 미처 밖으로 빠져나오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대는 오후 5시 32분경 2층 작업장에서 수색 작업을 벌이다 시신을 발견했다고 한다.
소방당국은 이날 화재가 공장 2층에서 도금 작업을 하던 도중 발생한 폭발이 원인이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인근에 있는 다른 공장 관계자는 “화장품 공장에서 펑 하는 굉음이 들려 변압기가 터진 줄 알고 나와 보니 엄청난 연기가 퍼져 나왔다”며 “창문에 직원들이 매달려 구조를 애원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당시 바깥에 있던 일부 직원은 지게차를 이용해 사람들을 구하기도 했다고 한다.
화재 현장에는 소방관 등 140여 명과 펌프차 등 장비 60여 대가 투입됐다. 인천 남동구는 “연기 피해와 추가 폭발 위험이 있다”며 인근 주민들에게 대피 명령을 내리기도 했다. 인천소방본부 관계자는 “폭발로 인해 소방차가 도착하기 전에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과 재산 피해 규모를 추가로 조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