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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트라이트 조두순 피해자 아버지 단독 인터뷰 늘 겨울을 사는 이유 전자팔찌 재범 충격의 범행

by Xmr 2020. 12.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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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트라이트' 조두순 피해자 아버지 인터뷰 "늘 겨울을 산다"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에서 피해자의 아버지가 단독 인터뷰를 공개했다.

 

12일 토요일 오후 7시 40분 방송된 JTBC 시사교양 프로그램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에서는 출소하며 벌어진 갖가지 이야기와 법, 감시망의 사각지대에 대해 다뤘다. 오늘 스포트라이트측은 3년 만에 피해자 아버지와 단독 인터뷰를 진행하게 됐다. 피해자의 아버지는 절대로 출소해선 안된다고 얘기했다.

 

 

피해자의 가족들은 다른 딸들의 성범죄 방지를 위해서라도 이러한 사실들을 꼭 자세히 알려야겠다고 전했다. 오로지 이것이 바로 피해자의 아버지가 방송에 출연하기로 결심한 이유다. "말이 안 된다는 걸로 아주 일축을 해버리더라고요. 그동안 12년 동안 내가 너무 힘들게 살았는데, 큰 충격으로 돌아왔겠죠"라고 피해자의 아버지는 말한다.

비극적인 사건, 갑작스레 한 가족에게 닥친 일이었다.

 

당시 57세던 그와 마주했던 피해자. "입을 막고 번쩍 안아들고 화장실로 데려가 무섭게 때렸다. 아프고 추워서 정신이 들었다. 온몸이 물에 반쯤 잠겨 있었다"고 증언했었다. 응급실에서 마주한 딸의 모습은 심각했었다 한다.

 

피해자 아버지는 얼굴 살이 너덜너덜할 정도로 심하게 물었다며, 코뼈도 부러지고 이도 흔들리고 양쪽 눈알이 그렇게 빨갛게 될 수가 없었다며 그때 본 딸의 모습을 설명했다. 피해자는 대수술을 받았고 장기가 훼손됐을 정도로 심각한 피해를 입었었다.

 

주치의였던 신의진 연세대 소아정신과 교수는 "저는 정말 이만한 애가 이만한 배변백을 차고 있는게, 그러니까 얘는 벌써 자기 배변백을 차면 친구들과 마음대로 놀지도 못하고, 그러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밥도 안 먹고. 그래서 내가 어떻게 하면 네가 밥을 먹겠니, 하고 물어보니 배변백 떼면 먹겠다 하더라고요"라며 당시의 안타까웠던 상황을 전했다.

 

배변백 제거에 희망을 얻고 3년에 걸친 대수술을 받았고,  일관된 무죄를 계속해서 주장했다. 그는 심지어 피해자와 대면하게 해달라고 얘기했다. 범행 당시 지문과 혈흔 증거가 일치했음에도, 술을 사다 먹어서 그런지 기억이 안 난다는 변명도 더했다. 재판부는 징역 12년을 선고한다. 죄질에 비해 턱없이 낮은 형량이다.

 

 

 

 

그 와중에도,반성의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한다. 청송교도소 동료 재소자는 "조두순에게 그 사건 물었을 때 기억이 안 난대요. 언론에서  다루면 되게 흥분하더라고요. 자긴 가만히 있는데 왜 자꾸 밖에서 자길 다루냐. 뭐 이런 얘기 한 적도 있고"라고 말했다.

 

 

출소 반대 청원에 두 달 만에 40만 명이 넘게 서명했다. 강 씨는 "출소하기 전 2019년에 가장 많이 보도가 나온 것 같아요. 근데 그때 그런 보도를 접하면 소리가 들립니다. 혼자 욕하는 소리죠"라고 증언했다.  사건 피해자 아버지는 "아이가 좀 쾌활했어요"라며 딸에 대해 설명한다.

 

 

피해자는 범행 이후 유치원생이 보는 아동 만화만 계속해서 봤다고 한다.  사건 피해자 아버지는 "예능같은 거 보면 장난스레 때리는 장면도 나오고 목 조이는 장면도 나오잖아요. 그러니까 맞는 부분, 목 조이는 부분, 이런 것들이 굉장히 힘든 거죠"라고 말했다.

 

당연히 성범죄 뉴스는 볼 엄두조차 내지 못했다 한다. 또한 남몰래 출소에 관해 찾아봤다고 한다. 인터넷으로 다 확인을 하고 봤었다고 피해자의 아버지는 말했다. 피해자가 힘들었던 심경을 모두 푼 것은 언니였다. 힘들었지만, 언니도 그 심경을 전부 받아줘 고맙다고 피해자는 전했다 한다.

 

 

한편 12년만에 열린 가족회의에서 아버지와 딸의 의견이 엇갈린다. 지난 11월, 피해자를 돕기 위한 모임이 열렸다. 피해자가 직접 쓴 편지가 대독됐다. 가족회의에서 아버지는 피해자가 왜 도망가야 하느냐고, 이사를 가기 싫다 했지만 두 딸은 강력히 반대하고 나섰다. 창문만 열면 보이던 가해자의 집. 결론을 내리기까지 두 시간 가량 회의를 거쳤다.

결국 긴 회의를 거쳐 이사를 가게 됐다. 피해자의 아버지는 "그래도 같은 생활권에서 부딪히는 일은 없어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안산 시민들의 공포는 극에 달해있다. 한 안산 시민은 "여기 애들,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까지 애들 엄청 많아요"라며 분노했다. 재범률은 100%라고 본다며, 모두들 "뭐 어쩌자는 거야. 어떻게 하자는 거야. 그 피해자도 얼마나 벌벌 떨면서 있겠어"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어 스포트라이트측은 신상공개 대상자들을 직접 확인하러 찾아가봤다. 그런데 실거주지와 다른 경우가 태반이었다. 한 범죄자에 대해 묻자 인근 상인은 "이미 이사를 나갔다"고 전했다. 미성년자에 대한 성범죄자의 경우 징역 5년, 신상정보 고지 5년이 기본이다. 그의 주민등록상 주소는 실 거주지와 달랐다. 제작진이 묻기 전에는 관할 경찰서에서 미리 확인을 하지 않은 상황이다.

 

 

그런데 스포트라이트측은 피해자 아버지에게서 뜻밖의 이야길 듣게 된다. "거주자가 미성년자일 적엔 그 주변에 성범죄자가 살고 있다 우편을 보내줍니다. 그래서 제가 조용하게 그 사람이 과연 살고 있는지 확인한 적이 여러 번 있어요. 고지된 주소에 없는 사람이 많아요. 확실성이 많이 떨어진단 거죠. 주소를 위장 등록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아요"라고 피해자 아버지는 얘기했다.

 전자발찌 착용 금지 외에도 음주를 금지해야 한다. 왜 이 항목이 포함됐으며 그 항목은 얼마나 실효성이 있을까?  출소반대가 61만 명 이상의 동의를 얻은 상황, 현행 법으로는 재심은 불가능했다. 

법무부 관계자는 출소 즉시부터 1:1 감시가 적용된다고 전했다. 외출 제한, 음주금지, 아동시설 등 특정지역 접근금지, 피해자 등 특정인 접근금지 등의 준수사항이 포함되어 있다. 특히 음주 금지에 신경을 썼다는 법무부. 조두순은 아동 성범죄 이전에도 엄청난 전과 기록을 갖고 있다. 그는 스스로의 결점이 술을 많이 마시는 것이라 답한 적 있으며, 두려움에 휩싸일 때마다 술을 마신다고 답하기도 했다. 그렇다면, 만약 조두순이 술을 마시려 할 때 그러한 행동을 어떻게 방지할 수 있을까?

 

 

배달원을 통해 술을 주문하면 얼마든지 배달을 시켜 먹을 수 있는 현재의 상황이다. 조두순의 거주지 100m 내에는 술집이 다수 포진되어 있다. 한 술집으로 들어가 제작진이  대해 물었다. 인근 상인은 얼굴은 확실히 모른다며, 마스크까지 쓰고 가면 더욱 확인이 불가능할 것 같다 말했다.

막상 닥치면 어떻게 될 지 모르겠다며 대책을 세우야겠다는 인근 상인들. 우선 인상착의는 익혀두고 있다는 상인들이다. 하지만 "그래도 손님이잖아요. 일단은 그렇기 때문에 안 드릴 이유는 없고, 경찰서에 저희가 제보할 수 있는 정도는 하지 않을까요?"라며 막을 수 없다는 의견도 있다.

다른 가능성도 존재한다. 주변의 편의점을 비롯한 마트 등이다. 술을 구매해 얼마든지 집에서 마실 수 있는 것이다. 편의점의 한 상인 또한 "성인인데 어떻게 다 일일히 확인을 해요. 또 술 안 주면 뭐라고 할 거 아니에요"라고 말했다. 안산 보호관찰소 관계자는 거의 24시간 따라다니도록 할 것이라 말했지만, 집 안에 있는 경우엔 어떻게 할 것이냐 묻자 "마시는 여부라든지 이런 것도 수시로 확인할 것"이라 밝혔다.

 

프로파일러 표창원은 "김길태는 예견된 재범자였어요. 근데 아무런 방지 없이 그냥 보냈거든요"라고 말했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꼭 대안으로 나오는 게 교화가 되면 문제가 해결된다고 하는데, 교화가 될 수 없어요. 교도관들이 어떻게 심리치료를 하나요"라고 지적한다.

조두순 사건 피해자 아버지는 정부에서 대책을 내놓은 것이 도움이 많이 안 되었다고 말하며 "저뿐만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아마 그렇게 느낄 것"이라 전했다. 무려 12년 만에 그때의 기억을 꺼내놓으며 울음을 터뜨린 딸. 그리고 아버지는 고개를 들 수 없었다 한다. 변명조차 할 수 없었던 딸의 울음.

"자기가 나인 어렸지만 그때 당시 너무 아프고 고통스러웠기 때문에 자기가 모든 걸 다 오픈하면서 인터뷰에 응했다. 그런데 요즘 자기가 아마 이렇게 성범죄 정부 통계를 한 번 본 모양이에요. 2008년에 비해서 한 3배 이상 성범죄가 늘었다. 그럼 아빤 뭘 했느냐? '친구들은 아프지 않게 해달라'. 그거 한 가지 부탁이었거든요"라고 피해자 아버지는 전했다.

이규연은 피해자가 아버지에게 '그동안 뭐했냐'는 물음이, 아버지가 아닌 사회에 던지는 일침과도 같다 말한다. 그는 모든 범죄가 그렇겠지만, 특히 아동 성범죄는 예방이 우선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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